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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BIFAN 즐기기② “추천은 우리가 할게, 어떤 영화 볼래?”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영덕·모은영 프로그래머 2차 추천작 10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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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민신문
기사입력 2021-06-25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올해의 프로그래머 2차 추천작을 25일 공개했다. BIFAN에서 상영하는 47개국 258편(장편 95, 단편 114, XR 49편) 가운데 김영덕·모은영 프로그래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 및 아시아지역의 추천작 10편이다.

▲ 공동주택 66 / Tenement 66


섹션: 부천초이스 | 감독: 래 레드 | 필리핀, 2021, 84분, 월드 프리미어 

줄거리: 사소한 절도죄로 감옥에 갔다가 막 풀려난 10대 소년 테반은 형 토니와 사촌 론론과 함께 공동주택 66으로 이사한다. 범죄를 저지르게 한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그들. 그러나 곧 공동주택 66에는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흉악한 인물들이 거주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관람 포인트: 범죄의 영향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아이들을 인도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과 미래 없는 10대들의 절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감독은 공동주택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장르를 통해 드러낸다. 주인공들이 취약할수록 장르적 긴장감은 더욱 증폭되고 안타까움도 커진다. 단독 연출로는 두 번째 작품이나, <버드숏>, <네오마닐라> 등의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이미 깊이 있는 경륜을 보인 래 레드 감독은 이 작품으로 또다시 빛나는 재능을 입증해 냈다. 

 

▲ 제4의 얼굴 / Fourth Face, The


섹션: 월드 판타스틱 레드 | 감독: 란지트 카말라 상카르, 살릴 발리카투 | 인도, 2021, 133분, 한국 프리미어 

줄거리: 테자스위니는 SNS 중독이 심각해서 한시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우연한 사고로 휴대폰이 망가지자, 지역 중고 사이트에서 ‘듣보잡’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된다. 새 폰은 손에 들어오자마자, 묘하게도 일에 영향을 미치고 몸에까지 영향을 준다. 새 휴대폰을 없애려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폰은 오히려 더 강력한 힘으로 그녀를 끌어당긴다.

 

관람 포인트: SNS와 스마트폰 중독자가 저주받은 스마트폰과 벌이는 사투 <제4의 얼굴>은 케랄라 지역의 말라얄람어로 만든 말리우드(Mollywood) 영화로 테크노 호러 스릴러를 표방한다. 여주인공 역을 맡은 만주 워리어는 저주받은 스마트폰에 휘둘리는 호러 연기를 탁월하게 해낸다. 현대인이 가장 사랑하는 도구인 스마트폰이 살아 있는 듯 스스로 충전하며, 사용자를 제 마음대로 조종하고 공격하는 끔찍한 악몽은 수준급의 시각효과와 꽤 그럴듯한 과학적 설명이 동반되어 관객들에게 매우 리얼하게 다가갈 것이다. 

 

▲ 여보 미안해 / Sweetie, You Won't Believe It


섹션: 월드 판타스틱 레드 | 감독: 예르나르 누르갈리에프 | 카자흐스탄, 2020, 85분, 아시아 프리미어 

줄거리: 모든 것은 젊은 부부의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되었다. 첫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부부 사이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계속된 아내의 압박에 지친 다스탄은 딱 하루만 친구들과 탈출을 결심한다. 시원찮은 사업가와 지역 경찰, 그리고 다스탄은 봉고차를 타고 낚시터로 향하는데, 예측 불허의 사건으로 세 남자의 힐링 여행은 지옥 체험으로 바뀌고 만다.

 

관람 포인트: 다스탄은 출산을 앞둔 아내의 지속적인 압박을 견딜 수 없어 일탈을 계획한다. 망해가는 사업가와 현지 경찰관과 다스탄 세 친구는 봉고차를 타고 낚시터로 향하는데… 하지만 기괴한 마을 사람들, 무지막지한 갱단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살인마를 맞닥뜨리면서 세 남자의 ‘힐링’ 여행은 지옥 체험으로 바뀌고 만다. 쉽게 발견하기 힘든 카자흐스탄의 본격 잔혹코믹영화. 남성적인 장르 영화지만 철이 들지 않는 남성에 대한 셀프디스이자 지옥체험 끝의 성장 영화라고도 볼 수 있겠다. 

 

▲ 우리 뜻대로 / As We Like It


섹션: 월드 판타스틱 블루 | 감독: 첸헝이, 무니 웨이 | 대만, 2021, 108분, 아시아 프리미어

줄거리: 셰익스피어의 연극 『좋으실 대로』를 재작업한 <우리 뜻대로>는 남장한 로절린드와 올랜도 사이에 꽃피는 사랑 이야기다. 감독들은 여자들이 무대에 서는 것을 금지했던 셰익스피어 시대의 관행을 뒤집어 전체 캐스팅을 여성 배우로 구성했다. 인터넷이 없는 동화적인 타이베이와 세팅, 풍부한 음악, 여성 배우가 연기하는 만화 같은 미소년들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관람 포인트: 셰익스피어 시대의 관습을 올 여성 캐스팅으로 반전시킨 유쾌한 희극 <우리 뜻대로>는 셰익스피어의 연극 <좋으실 대로>를 타이베이를 무대로 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인터넷이 없는 동화적인 타이베이와 세팅들, 풍부한 음악, 여배우들이 연기하는 만화같은 미소년들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 내 마음속의 사사키 / Sasaki in My Mind


섹션: 월드 판타스틱 블루 | 우치야마 타쿠야 | 일본, 2020, 120분, 한국 프리미어

줄거리: 스물일곱 살 유지는 배우의 꿈을 안고 도쿄로 왔지만,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생활은 위태위태하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연인도 떠나 버렸다. 어느 날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토다를 만난 유지는 한때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친구 사사키를 떠올린다. 사사키 역을 맡은 배후 호소카와 가쿠의 고교 시절 경험담을 토대로, 반짝이던 사춘기 시절의 기억과 지난날의 페이소스를 응시하는 영화.

관람 포인트: 주연 배우 호소카와 가쿠의 실제 학창 시절 이야기에 바탕을 두어 우치야마 타쿠야 감독이 연출한 <내 마음속의 사사키>는 사춘기 시절의 반짝이던 치기와 지난날의 페이소스를 대면하는 작품이다. 우치야마 타쿠야 감독은 이 영화로 일본 영화비평가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 액션히어로 / Actionhero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 감독: 이진호 | 한국, 2021, 90분, 월드 프리미어

줄거리: 주성은 성룡 같은 액션 배우가 꿈이지만, 실상은 평범한 대학생일 뿐이다. 어느 날 우연히 입시 비리와 관련된 협박 편지를 발견하고, 이것을 소재로 액션 영화를 찍어 보기로 결심한다. 협박 편지를 쓴 자와, 이를 찍는 자와, 그리고 찍히는 자가 얽히며 상황은 종잡을 수 없이 꼬여 간다.

 

관람 포인트: 아무도 오지 않는 무술동아리 대신 액션 영화라도 만들겠다며 영화과 수업을 청강하게 된 주인공 주성(주성치는 아니다). 우연히 알게 된 학교 입시비리와 관련된 협박사건을 영화로 찍으려 하지만 일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액션과 정의에 진심이지만 조금은 허술한 주인공과 웃음. 홍콩 액션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 속에 한국 사회의 뒤틀린 욕망과 부조리에 대한 풍자를 담은 작품.

 

▲ 거래완료 / Good Deal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 감독: 조경호 | 한국, 2021, 118분, 월드 프리미어

줄거리: 가족을 배신한 꼬마와 포수 아저씨. 잠들지 못하는 소년과 잠 깨지 못하는 소녀. 사형집행인과 록밴드. 학생과 죄수. 늙은 청년과 어느 가족. 그들의 거래와 모험 이야기

 

관람 포인트: 각자 가장 소중한 것들을 거래하는 사람들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가 다양한 장르 속에 펼쳐진다. 겹겹이 겹친 서로 독립되었으나 이어진 사연들, 그들 각자의 '거래완료'되는 순간들이 묘한 공명을 일으키며 솜씨 좋은 이야기꾼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진석호, 조성하, 이원종 등 연기 베테랑뿐 아니라 <펜트하우스>로 얼굴을 알린 최예빈 등 신예까지 다양한 이야기만큼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이는 연기자들의 합도 인상적이다.

 

▲ 신림남녀 / Dieter Fighter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 감독: 정지영 | 한국, 2021, 70분, 월드 프리미어

줄거리: 소라는 아이돌을 꿈꾸고, 경호는 복싱 챔피언을 꿈꾼다. 소라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경호는 운동하며 돈 벌기 위해 체육관에 다니고 둘은 그렇게 처음 만난다. 둘은 서로의 꿈에 관해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비슷한 에너지를 느끼면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간다. 

 

관람 포인트: 아이돌과 복싱 챔피언을 꿈꾸는 소라와 경호로 대표되는, '꿈'이라는 불확실한 내일을 위해 현재의 시간을 견뎌내며 생존하는 지금 이곳의 청춘 자화상. 마냥 선하지도, 긍정적인 것만도 아닌 조금은 삐딱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현실적인 주인공들이 진짜 자신과 마주하기를 뚝심 있게 지켜보는 감독의 올곧은 시선이 인상적이다. <은미>에 이은 정지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

 

▲ 헛발질 / Fumble Studio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 감독: 배윤환 | 한국, 2020, 56분, 월드 프리미어 

줄거리: 8편의 단편이 한데 묶여 선보이게 되는 <헛발질>은 2013년-2020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정확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만들기도 했고 만들어가면서 이야기를 구성한 작업도 있다. 대부분 미술을 하면서 겪은 모순이나 스트레스, 위선에 관한 것들이 많다. 결국에는 나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관람 포인트: 초대형 두루마리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배윤환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최초로 공개한다. 2013년부터 최근에 이르는 다양한 오브제와 드로잉을 활용한 독특하고도 유머러스한 8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은 화가로서의 그의 기존의 경력과는 또 다른 새로운 영상작가의 출현을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가히 올해의 발견이라 할 만하다. 

 

▲ 슈퍼히어로 / Super Hero


섹션: 패밀리 존 | 감독: 김민하 | 한국, 2021, 96분, 월드 프리미어

줄거리: 어린이 특촬물 ‘골드 타이거’의 배우 기영과 우영과 해리. 최고의 어린이극을 선사하겠다는 그들의 당찬 야심과 달리 관람석은 매번 텅 비고, 죽느냐 사느냐의 어려운 상황에서 그들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무대의 슈퍼히어로들이 현실의 슈퍼히어로가 되는 짜릿한 활약상을 그린 <슈퍼히어로>는 좋아하는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의 용기에 대한 멋진 찬가다.

 

관람 포인트: 무료 관람권을 돌려도 오지 않는 관객, 단원 수가 모자라 지원조차 받지 못하며 폐업 위기에 놓인 지방의 아동극단.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인 상황에 어쩐지 본업보다 부업에서 더 인정받는 것 같지만, 그래서 러시아 마피아에서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지만 그래도 연기에 대한 꿈만은 포기할 수 없는 '슈퍼히어로'들의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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